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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티몬데이'로 쇼핑몰계의 혁신을 주도했던

티몬이 드디어 새로운 주인을 찾았습니다.


바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법원은 2025년 4월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공식 선정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회생절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아시스의 물류 경쟁력과

티몬의 오픈마켓 플랫폼이 만나면 

새로운 전자상거래 지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오늘은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이 인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티몬, 왜 회생절차에 들어갔을까?

 

티몬(TMON)은 한때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릴 만큼 잘나가던 플랫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의 과열 경쟁,

그리고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 속에서
티몬은 점점 시장의 중심에서 밀려났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 유동성 위기로 인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판매자들과 고객들 사이에서 신뢰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결국 2023년 7월 29일, 티몬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같은 해 9월 10일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되었습니다.

 

오아시스, 티몬의 새 주인으로 등장하다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가운데,


법원은 2025년 4월 14일자로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아시스는 요즘 떠오르고 있는 새벽배송 전문 기업으로,
직매입 중심의 신선식품 유통 모델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인수 조건 요약

 

  • 인수 방식: 100% 신주 인수
  • 인수대금: 116억 원
  • 추가 투입 자금:
    •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30억 원
    • 퇴직급여충당부채: 35억 원
  •  총 실질 인수대금: 약 181억 원
  • 고용 보장: 인수 후 5년간 종업원 고용 유지 약속

 

앞으로의 절차는?

 

오아시스의 인수가 확정됐다고 해서

바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닙니다.


법원은 5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후 다음과 같은 절차가 진행됩니다.

 

  1. 6월경 관계인 집회 개최
  2. 회생계획안에 대한 심리 및 결의 진행
  3. 인수 확정 후 계획에 따라 티몬 정상화 작업 돌입

 

여기서 중요한 건 채권자 동의예요.

 

  • 담보권자 동의율 75% 이상
  • 일반 회생채권자 동의율 66.7% 이상이 있어야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수 있어요.

 

티몬 채권자들에게 돌아갈 돈은?

 

 

 

관리인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일반 회생채권자가 

약 0.8% 수준의 변제율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0.8%?”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티몬이 파산할 경우 

채권자들이 받을 청산 배당률은 약 0.44%에 불과하다고 하니
그보다는 나은 선택이 되는 셈입니다.

 

 

오아시스 입장에서는 어떤 이득이 있을까?

 

이쯤 되면 "왜 오아시스는 티몬을 인수하려는 걸까?" 궁금해지시죠?

 

오아시스의 기대 효과

 

  1. 물류 인프라 시너지 극대화
    오아시스는 ‘직매입 + 새벽배송’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확한 배송에 특화되어 있는데요,
    티몬의 전국 유통망과 오픈마켓 시스템을 접목시키면 B2C 뿐 아니라 B2B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요.
  2. 티몬 플랫폼을 활용한 시장 확장
    오아시스는 그동안 신선식품 위주였지만,
    티몬의 오픈마켓은 전자제품, 생활용품, 패션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죠.
    이 점을 활용하면 상품군 다각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3. 티몬 브랜드 재활용 및 리브랜딩 기회
    티몬은 한때 강력한 브랜드였기 때문에, 적절한 리브랜딩을 통해 신뢰 회복 및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요.

 

앞으로의 과제는?

 

물론 순조로운 인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부채와 이미지 회복,

그리고 고객·판매자 신뢰 회복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안고 시작해야 합니다.

 

  • 미지급 사태로 인한 이미지 실추
  • 시장 내 신뢰 재구축
  • 기존 플랫폼 사용자 유지 및 이탈 방지 전략 필요

 

경영진은 법적 이슈도 안고 있다?

 

이와 별개로, 류광진 티몬 대표를 포함한

주요 인물들은 현재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 중입니다.

 

  • 구영배 큐텐 대표
  •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과 함께
    ‘티몬·위메프 사태’의 책임 논란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는 인수 이후에도 법적 리스크 관리와

브랜드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티몬의 상장 폐지와 회생절차는 씁쓸한 일이지만,
오아시스라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라면 

기대할 만한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은 여전히 변화 중이고,
‘배송’과 ‘상품 경쟁력’ 두 가지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오아시스가 티몬이라는 브랜드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더 나은 전자상거래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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