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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한 번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번엔 단순한 전자제품, 철강, 목재 같은 산업재가 아니라
의약품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수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은 단순한 뉴스가 아닌,
투자 및 수출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 의약품 관세 시사 배경
- 국내 제약업계 반응 및 대응 전략
- 향후 주가와 산업 구조에 미칠 영향
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트럼프, 다시 돌아온 관세 드라이브
2025년 4월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60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내용 요약
-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 부과
- 한국 포함 특정 국가에는 추가로 25%의 상호관세 부과
- 의약품·반도체·목재·구리 등은 1차 관세 대상에서는 제외
하지만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은 별도 관세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
고 언급하면서, 업계는 사실상 2차 관세 폭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왜 ‘의약품’이 관세 대상에 포함되려는 걸까?
원래 미국은 공중 보건 영향을 이유로 의약품을 관세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의약품 자국 생산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그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팬데믹 이후 의약품 공급망의 해외 의존도 문제 부각
- 중국, 인도 중심의 원료의약품 생산 구조에 대한 불안
- 미국 내 고약가 논란 → 수입 의약품 대상 가격 통제 필요
- 자국 제약사 보호를 위한 정치적 포지셔닝
즉, 보건 문제와 동시에 ‘경제적 민족주의’ 관점에서
의약품도 예외가 아니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대응 전략은?
한국은 2024년 기준
미국 의약품 수출 15억 달러(약 2조2천억 원) 규모로,
미국은 한국 의약품 최대 수출국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 셀트리온
- 장기간 수출 없이도 미국 내 공급 가능한 수준의 재고 확보
-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도 검토 중
- 향후에는 원료의약품 수출 +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 전략 구상
▶ SK바이오팜
- 이미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현지 CMO(위탁생산) 활용 중
-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리스크 상대적으로 낮음
- 6개월 분량의 재고 확보로 단기 리스크 대비 완료
▶ 기타 업체
- 단기적으로는 관세 예외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전환
-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법인 및 생산거점 확대 계획 수립
- 가격 전략 재조정, 바이오시밀러 등 민감 품목 이익률 조정 중
의약품 관세 도입 시, 예상 시나리오
의약품 관세가 실제 도입될 경우, 아래와 같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부정적 영향
- 단기 수출 감소 → 한국 제약업체의 매출 타격
- 의약품 가격 상승 → 미국 내 소비자 부담 가중
-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 → 수익성 감소 우려
- 공급망 재편 →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한 기업에 유리
긍정적 기회
-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 수혜
- 미국 내 CMO 활용 기업 경쟁력 강화
- 원료의약품 중심 수출로 전략 전환 가능
주가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관세 이슈는 기본적으로 단기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기업별 대응 전략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은 엇갈릴 수 있습니다.
▶ 단기 조정 가능성
- 관세가 실제로 도입된다면, 해당 종목에 단기 하락 압력
-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약주는 영향 클 수 있음
▶ 선제적 대응 기업은 반등 여력
- 미국 내 생산기지 보유 or CMO 계약 업체
→ 관세 리스크 적음
→ 오히려 경쟁사 대비 수혜 가능성 - 원료의약품 비중 높은 업체
→ 완제의약품보다 관세율 낮음
→ 수익성 방어 가능
결론 – 관세는 위기이자 기회, 기업별 전략이 핵심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입니다.
그 안에 의약품도 예외 없이 들어가려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죠.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중요한 건 기업별 전략과 실행력입니다.
- 단기 리스크를 재고와 생산처 다변화로 버텨내고
- 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진출 전략을 강화한 기업은
→ 관세 시대의 새로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이슈를 계기로
‘미국 의존도’, ‘현지 생산 비중’,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관련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