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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릴러 드라마 <악연>은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비극.

 

하지만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복수극’ 그 이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 <악연>의 핵심 줄거리부터
  • 반전의 결말 해석,
  • 그리고 극 중 반복적으로 등장한 ‘시계’의 상징적인 의미까지
    전체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악연의 시작 – 박재영, 아버지의 목숨을 돈으로 계산하다

 

드라마는 박재영이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됩니다.


코인 투자 실패로 억대의 사채 빚을 지고 있는 그는
사채업자들에게 장기를 뜯길 위기에 처한 상황.

 

그러던 중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이 무려 5억 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박재영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조선족 장길룡에게 접근해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여달라고 제안합니다.


사례금은 보험금의 30%라는 조건이었죠.

돈이 급했던 장길룡은 결국 제안을 수락하고,
D-Day, 범행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일이 꼬이기 시작하죠.

 

 

 

 

 

예기치 못한 변수 – 한상훈의 등장

 

사고 현장에서 박재영의 아버지를 치게 된 사람은
바로 강남의 유명 한의사, 한상훈.

 

이날 그는 썸 타던 이유정과 외진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음주 상태였다는 것.

사고 직후 공황에 빠진 그는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도주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우연히 김범준이라는 남성이 목격하게 되죠.

 

 

 

공범에서 협박으로…점점 깊어지는 범죄의 늪

 

김범준은 한상훈을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통장에 돈을 입금하고, 시신을 함께 암매장하자고 제안하죠.


겁에 질린 한상훈은 이에 따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상훈의 병원까지 쫓아와 돈을 더 요구하는 김범준.
협박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고,

한상훈은 심리적으로 무너져갑니다.

 

그러던 중,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3명 중 2명이 사망,
박재영만 살아남은 것처럼 보이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이는 사실 박재영이 아니라 김범준.
그는 자신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고,

박재영으로 신분을 세탁한 것이었습니다.

 

 

 

 

과거의 업보 – 이주연, 이유정,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의 진실

 

이제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모든 인연은 이유정과 이주연이라는 두 여고생 사이에서 시작됩니다.

 

이유정은 고교시절, 교내 모델 선발에서 이주연에게 밀리자
복수심에 불타 이주연을 성폭행하게 만들 계획을 꾸밉니다.


그 과정에 김범준이 개입하죠.

그는 이유정에게 "자신이 직접 나설 수는 없지만,


몇 명 남자애들에게 넘기기만 하면

다 알아서 할 것"이라며 조언을 줍니다.

결국 박재영을 포함한 3명의 남학생이 성폭행에 가담했고,
이 일은 이주연의 인생을 완전히 무너뜨리게 됩니다.

 

  • 한 명은 감옥에서 자살
  • 한 명은 약물중독 사망
  • 그리고 남은 한 명이 바로 박재영(현재는 김범준이 신분 도용)

 

 

 

과거를 마주한 이주연 – 복수냐, 용서냐

 

박재영이라는 이름을 들은 이주연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그는 의사로 성장해 있었고,


화상 환자로 실려 온 '박재영'의 얼굴을 확인하며 혼란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 박재영'은 사실 김범준.
그가 저지른 과거의 죄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이주연은 살의를 느끼고, 남자친구인 윤정민과 함께 복수를 준비합니다.
결국 장기를 적출하는 수술을 진행하며
최소한의 마취 없이 그대로 배를 째는 복수를 실행하죠.

 

 

 

6. 결말 해석 – 죄는 반복되고, 누군가는 끝내야 한다

 

이 드라마의 결말은 복수로 완성되지만,
동시에 ‘그 복수 또한 또 다른 죄’임을 시사합니다.

 

이주연은 죄를 갚았다고 느꼈을지 몰라도,
윤정민은 그 대가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죠.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진 결말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이 악연은 끝난 걸까?"

 

 

 

 

 

시계의 의미 – 끝나지 않은 시간, 반복되는 업보

 

극 중 자주 등장한 박재영 아버지의 손목시계

단순한 소품이 아닙니다.
시계는 곧 업보의 상징입니다.

 

  • 과거에 저지른 잘못이 시계처럼 계속해서 돌고 돈다는 의미
  • 그 시계는 결국 계획했던 자에게 돌아오고,
  • 마지막엔 복수하는 자의 손에 들어가 또 다른 죄를 낳게 됩니다.

 

시계는 시간의 순환성과 인과응보,
그리고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한계

암시하는 장치로 사용된 것이죠.

 

 

 

마무리하며 – 악연은 끊지 않으면 반복된다

 

넷플릭스 <악연>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업보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진실을 강하게 전합니다.

 

하나의 작은 말 한마디, 사소한 조언, 그리고 눈 감은 선택이
얼마나 많은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죗값을 누가, 언제, 어떻게 치르게 되는지를
소름 끼치도록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복잡한 전개지만 결코 헷갈리지 않는 이야기 구조,
거기에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웰메이드 스릴러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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